- 치료효과 美국제학술지 ‘Journal of Ethnophamacology’ 게재
[서울=일요신문] 조선시대 임금님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냈을까요?
한가롭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지내셨을 것 같지만 실제 하루 일과를 보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부와 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식사시간 빼고는 쉴 시간이 거의 없었고 누적된 격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생각보다 왕의 삶은 그다지 건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만성피로와 그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 김도환 한의학박사(서울백세한의원 원장)
수험생, 뇌혈류만 증가해 질병발생 및 집중 기억력 감퇴
지금도 우리 주위에 이와 비슷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살인적인 공부 스케줄과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이다. 수험생이 되면 육체활동은 크게 줄어들고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머리 쓰는 일을 주로 하게 된다.
장시간 뇌 활동만 하다보면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며, 반대로 근육이나 내장으로 가는 혈류량은 감소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인체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서 여러 가지 질병들이 발생한다.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위장장애, 생리불순 등의 각종 자각증상이 생겨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감퇴해서 책을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고 항상 피로감을 느끼게 되니 성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즘으로 치자면 만성피로증후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혈류량 분산 명상 조깅 등 좋아... 담백한 음식과 과일 채소 중요
명상, 단전호흡은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사지말단으로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머리에 쏠려있는 과도한 혈류량을 흩어주기 때문에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맵거나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주어 식곤증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커피나 카페인 음료는 자율신경을 흥분시켜 일시적으로 피로를 덜 느끼게 해주지만 카페인 효과가 떨어진 이후에는 오히려 더 피로를 느끼게 되므로 좋지 않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는 담백한 음식과 신선한 과일 및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시는 것이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왕들이 애용한 ‘공진단’ 효과탁월... 두뇌활동 촉진, 면역기능 강화
수험생의 경우 1달 이상 만성피로가 지속된다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임금님들은 이러한 만성피로 상태를 개선시키고 집중력 및 기억력을 되돌리기 위해 공진단이라는 명약을 많이 애용했다.
동의보감에 보면 공진단은 기운의 치우침을 잡아주는 약으로 혈류량의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두뇌활동을 촉진하고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공진단의 만성피로 치료효과가 최근에 미국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macology’에 게재되었다. 논문 내용을 보면 공진단을 투여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0%이상 피로에 견디는 시간이 늘어났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50%이상 감소함을 알 수 있다.
당귀·산수유·녹용·사향으로 만든 ‘공진단’ 정품인증 확인 필요
공진단은 피를 맑게 해주는 당귀, 골수를 보충하는 산수유,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하는 녹용, 일시에 전신의 기운을 끌어올리는 사향으로 구성된다. 녹용보다 귀한 약재인 사향은 시중에 가짜가 많으므로 믿을 수 있는 한의원에서 정품인증마크를 확인하시고 드시기 바란다. 만성피로와 집중력 및 기억력이 감퇴되는 경우, 시험 전후 스트레스와 극도의 피로가 예상될 경우 공진단은 수험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도환 한의학박사 / 서울백세한의원 원장(망우동)
약력 ►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석사 졸업 ►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박사 수료 ► 전 삼대 한의원 원장 ► 전 인의예지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