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각종 성인병을 동시에 겪을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싶은 질환으로 발기부전이 당뇨병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뇨병과 발기부전이 관계가 깊다는 것을 감안하면 남성들의 발기부전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발기부전을 진단을 받았을 때에 치료 의향을 물었을 때 97%의 남성이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성들은 자신의 발기부전 사실에 대해서는 배우자에게 알리겠다고 응답한 이가 75.2%다. 그러나 실제 발기부전을 앓고 있는 남성 중 10%만 아내에게 알렸다고 응답해 발기부전 사실을 배우자에게 숨기고 싶어하는 심리를 읽을 수 있다.
발기부전 사실을 숨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발기부전은 치료가 어렵다는 잘못된 생각 탓이다. 발기부전은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고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된다. 또한 다른 질환처럼 전조증이 있어 미리 발견하여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숨기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발기부전의 전조증이 무엇인지 숙지하여 자가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일단 필수다. 전조증이 중첩적으로 나타나면 성전문의를 찾아 종합진찰을 통해 정력을 체크하면 발기부전의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발기부전 전조증은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되지만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전조증 몇 가지만 숙지하자.
평소 자주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거나 시큰거린다. 다리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고 무거운 감을 느낀다. 무릎이 시큰거린다.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을 보고 나도 개운치 않고 잔뇨감이 느껴지고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없이 나온다.
고환에 땀이 차는 낭습증이 있다. 밤에 식은땀이 날 때가 많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있고 성욕이 없거나 급격하게 떨어진다.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발기가 되어도 굳세지 않다. 정액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유출된다.
위의 증상이 있다면 필경 정력이 약화되었거나 발기부전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아내에게 자신의 정력 상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내가 전과 달리 약해보인다고 하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 발기부전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의 정력약화는 주로 신장기능의 음기와 양기의 불균형과 약화로 인한 것이다. 신장의 음기가 약해져 양기와 불균형일 때는 신기보음탕, 신장의 양기가 약해져 음기와 불균형일 때는 신기보정탕, 신장의 양기와 음기가 모두 약해져 불균형이 초래되었을 때는 익정장양탕으로 돌보면 훼손된 정력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