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람들이 기계에 많이 의존하게 되면서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될 것이라던 예상은 옛 사람들의 전형적인 오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기계에게 노동의 기회를 빼앗기는 대신 사람들은 몸 관리를 위한 운동에 보다 적극적이다. 아침마다 의무적인 일과처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도시 주변 어느 공원에서나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달리기 마라톤 요가 등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은 일주일에 며칠 정도 날을 정해 놓고 프로 못지않게 열심이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산보라도 나선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체중관리도 못하는 사람’은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만큼이나 뒤떨어진 사람으로 취급될 정도가 됐다.
하지만 평소 야외운동을 열심히 하던 사람들에게 ‘시련의 계절’이 다가왔다. 눈 내리고 날씨가 추워져서 아무래도 몸이 움츠러든다. 날씨와 관계없이 용기를 내야 할까, 아니면 계절변화에 맞게 운동량을 줄여야 할까.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계절변화에 맞추는 것이 자연스럽다.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럽게 한다는 원칙이다. 자연의 법칙에 따르자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운동량을 좀 줄여도 문제될 게 없다.
추운 날씨에 급작스런 체온 변화는 혈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뼈 관절과 근육도 추위에 위축되어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질 경우 긴장된 근육과 뼈가 손상될 위험도 높고 겨울에는 쉽게 낫지도 않는다.
겨울에는 햇빛이 있는 시간을 놓치지 말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신경을 쓰도록 하자. 무엇보다 많이 걷는 것은 근육 강화와 비만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다.
걷기는 전립선의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데, 잘 걷지 않고 앉아서 지내는 습관은 기름기 많은 음식과 함께 전립선에 가장 위협적이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이상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이나 서성거리는 운동을 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단을 오르내려서 운동량을 최대화하는 게 좋다. 야외 운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일상적인 생활환경 속에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찾아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걷는 운동과 함께 생각날 때마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항문조이기를 하는 것도 좋다. 항문 괄약근을 조인 채 숨을 멈추고 몇 초씩 동작을 정지했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한다. 이 동작은 서서 할 수도 있고 앉아서 할 수도 있다. 운동부족과 추운 날씨로 인해 특히 전립선에 뿌듯한 감이 있다면 수시로 손가락 서너 개를 펴서 회음부를 눌 러 문지르는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전립선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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