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정력은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나빠지고 있음에도 방치하여 발기부전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남성 성기능에 대해서 옛 의서 <천금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남성의 정기가 강한 경우에는 성욕이 동하여 기를 얻어 음경이 발기되면서 뜨거워지고 점액도 높은 끈끈한 정액을 사정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정력이 약해지면 다섯 가지 징후가 나타난다. 첫째, 사정이 빨라 정액이 쉽게 나오는 조루증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의 원인은 기가 상했기 때문이다. 둘째, 정액이 맑고 담백하고 양이 적다. 원인은 살이 상한 것이다. 셋째, 정액에서 냄새가 나고 색이 변하는데 이것의 원인은 근육이 손상된 탓이다. 넷째, 사정이 잘 안 되는 사정불능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뼈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진단한다. 다섯째 발기불능, 즉 발기가 전혀 되지 않으면 몸 전체 즉 오장육부가 손상된 것이라 진단한다.
정력이 약화되는 원인은 무드나 전희를 갖고 천천히 성교를 하지 않고 서둘러 갑자기 사정해 버리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한방에서는 이와 같이 수탉이 교미하듯 급히 암컷에 올라탔다가 금세 내려오는 성행위를 계정이라 부른다. 빠른 사정의 문제점은 성기능장애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빠른 사정이 지속되면 조루나 발기불능 등 성기능 장애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몸이 야위거나 허약해지면서 잘 놀라고 정신이 흐릿해지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더불어 기억력이 감퇴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눈이 침침하고 피로가 자주 온다. 사소한 일에도 긴장이 잘되고 화를 잘 낸다. 허리가 자주 아프고 시큰거리며 다리에 힘이 없다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땀이 잘나며 건망증과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생긴다.
정력이 약화되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위의 증상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체크해 보면 보다 정확하게 자신의 정력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정력의 약화가 되어 나타나는 증상 다섯 가지는 모두 남성의 정력을 관장하는 신장의 정기가 손상되어 발생한 것이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가감육미지황탕이나 익신장양탕 또는 금괴신기탕에 토사자, 구기자, 금앵자, 황기 등을 가감해서 복용하면 좋다. 가정에서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으로는 자라 1마리, 귤껍질 가루와 구기자를 넣고 끓여 복용하면 정서적 부조화, 부끄러움, 근심, 조바심, 불면증 등으로 인한 조루증, 몽정, 발기불능 등 성기능 감퇴에 좋다.
정력 약화로 인해 나타나는 다섯 가지 증상에 늘 관심을 가지고 체크한다면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