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농성 14일째인 이날 오후 8시 두 번째 시위를 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전날인 9일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최 총장이 답을 내놓지 않자 이번 집회를 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도 지난 3일 시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 첫 번째 시위에는 경찰 추산 5000여 명(학생측 추산 1만여 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몰렸다.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본관을 점거해 이날까지 농성 중이다. 결국 최 총장은 이달 3일 설립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여전히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 총장과 농성 학생들의 입장에 접점을 찾지 못하며 사태는 점차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화여대에서 시작된 평생교육 단과대 갈등으로 인근 다른 학교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는 모양이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만민공동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