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두 차례나 유찰됐던 ‘울릉 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공사 입찰이 최근 세 번째 공고된 가운데 이 공사의 콘크리트 공급방식을 두고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달 말 해양수산청의 계약의뢰를 받아 울릉 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공사 입찰을 공고했다.
공사는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해군부두 등을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이달 말 현장설명에 이어 10월 중에 개찰을 하고 적정성 심사를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최저가 방식인 기타방식의 입찰을 실시해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는 거의 턴키방식에 가까운 대안입찰이어서 참여 업체도 제한됐고 책임부담도 커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해 두 차례나 유찰됐었다.
문제는 입찰 방식 변경으로 계약 체결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이번에는 공사의 콘크리트 공급방식이 해상B.P. 방식으로 설계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해상B.P. 방식은 해상의 바지선에서 콘크리트를 공급하는 방식이어서 육상의 레미콘 업체들은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해상B.P.의 단가가 육상 레미콘들보다 루베(㎥)당 3~4만원이나 저렴해 국가공사에 공사비를 절감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울릉도 육상 레미콘 업체들은 “해상B.P.는 육상에서 접근할 수 없는 해상 등의 특수공사에서나 사용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해안공사에 해상B.P.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데다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면 해상B.P.와 육상 레미콘 업체 모두를 대상으로 최저가 입찰을 실시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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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