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사는 김상현 씨(56)는 복숭아 알레르기 때문에 50년 가까이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복숭아를 먹지 못하는 불편함을 감수했다. 대여섯 살 무렵 복숭아를 먹고 전신에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이 발생한 후로 복숭아를 먹기만 하면 알레르기 증세가 재발했다. 한번은 밤중에 목이 말라서 무심코 복숭아 음료수를 마셨는데 영락없이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나는가 하면, 심할 때는 복숭아를 입술에 슬쩍 대기만 해도 입술이 부르트고, 씹어 삼키면 목구멍이 부어서 응급실까지 가기도 했다.
김 씨는 지인에게 “월오사암침으로 알레르기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한의원을 찾았다. 월오사암침 치료를 받는 도중에 복숭아를 입술에 갖다 댔는데 입술과 목에 약간의 반응은 있었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고, 이튿날에는 먼저 복숭아를 먹은 후에 월오사암침 치료를 받았는데 이상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완벽을 기하기 위해 서너 차례 침을 더 맞고 복숭아 알레르기가 깔끔하게 치료되었다.
알레르기는 인체 면역계통이 약하거나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체 부위별로 코에는 비염이, 눈은 결막염, 기관지에는 천식, 피부에는 아토피와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포자 등을 비롯해 계란이나 과일·땅콩·우유·생선 등의 음식물 등 다양하다. 사람에 따라서 어느 것에 민감한 반응을 하는지 알레르기의 종류도 각기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그 치료법 또한 찾기 어렵다.
알레르기의 한방 치료는 ‘부정(扶正)’과 ‘거사(祛邪)’가 기본이다. 부정은 맑은 기운을 북돋우는 것으로,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떨어진 몸을 추슬러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반면 거사는 사악한 기운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습한 습담이나 열독을 없애는 것이다. 복숭아는 금(金)에 속하므로 폐(辛金)의 정기를 돕는 침치료를 한다. 즉, 팔과 다리의 경혈인 태백혈과 태연혈의 정기를 돕고, 소부혈과 어제혈에 침을 놓아 사기를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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