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고질에 생리마저 불규칙해요
여드름은 단지 피부 표면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 때문에 피부에 여드름이 나는 것이다. 그 원인은 풍과 열이 기혈의 순환을 막아 피부의 기혈이 엉켜서 발생하거나, 위장과 비장의 열로 인해 만성적인 위장병으로 소화불량 메스꺼움 식욕부진 헛배부름으로 인해 생긴다.
Y양은 위장장애와 생리불순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런 근본 원인을 방치한 채 급한 마음에 피부 표면만 치료하면 안된다. 더욱이 스테로이드제제와 같은 여드름 치료제를 바르면 금방 피부가 좋아져 여드름이 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약을 줄이면 다시 여드름이 다시 날 뿐만 아니라 더 많이 약을 바르지 않으면 여드름이 들어가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된다.
여드름이 나는 부위에 따라 원인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입 주위에 여드름이 나면 신장 자궁 비뇨생식기 계통의 이상으로 찾아온 여드름이다. 이럴 때는 생리불순 생리통 냉대하 자궁내막염 방광염 요도염 신장질환을 치료해야 여드름이 없어진다.
치료법은 피부의 기혈의 흐름을 소통시켜 주는 거풍청열산을 귀에 붙이면 효과적이다. 귀에 약재를 붙이는 것 외에 내복약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 내복약은 여드름의 원인에 따라 쓴다. 폐와 대장 기능이 약화되어 변비 생리불순과 함께 찾아온 여드름은 간의 열을 내리는 ‘열다소한탕’을 복용한다.
Y양의 경우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지 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주재료가 진주가루인 연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여기에 백부자 백지 백작약을 가감하여 만든 연고를 바르면 보다 빨리 여드름을 잡을 수 있다.
김재우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