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현장 살피고 근로자 폭염 대책 브리핑 청취
- “작은 실수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 해달라” 당부
- 지난 11일에는 무더위쉼터 시설 점검, 어르신 애로사항 청취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 12일 폭염 속에서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야외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성 구청장이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성 구청장은 공사현장을 두루 살피고 공사 진행사항 및 근로자 폭염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공사 현장소장은 폭염 관련 조치사항으로 제빙기실 및 정수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근로자에게 얼음음료 및 아이스 스카프를 수시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위가 집중되는 최상층 작업자는 40분 작업 후 20분 간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오후 2~3시 사이 실외 작업은 중지하고 휴식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근로자들에게 온열질병 외 식중독, 장티푸스, 뇌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청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사장 주변에 샤워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공사장 소독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성 구청장은 브리핑 청취 후 “공사가 조금 늦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작은 실수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 신축공사는 국제빌딩주변 1구역(용산구 한강로2가 159-5번지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사연면적은 18만 9천㎡로 공사금액은 약 5,000억 원 상당이다. 2014년 8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한다.
성 구청장은 지난 11일에도 한강로3가경로당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폭염 속 민생 살피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지난 6월부터 내달까지 폭염 상황관리 TF팀(특보 발령시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지원과 무더위쉼터(101개소) 관리, 재난도우미(641명)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폭염 특보 발령 시 신속한 상황전파와 에너지 절약 홍보를 실시한다.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해 도로물청소 구간도 대폭 늘렸다. 지역 내 곳곳에는 그늘막(14개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일사병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쪽방 1,169개가 몰려있는 동자동 쪽방촌에는 구청 사회복지과 현장안전지킴이와 보건소 방문간호사가 매일 현장을 순회하고 있으며 서울역쪽방상담소와 함께 요보호 대상자를 선정·관리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율 방범순찰도 이어간다.
각 동주민센터는 자체적으로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직원들과 복지 통·반장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홀몸노인 등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한다. 선풍기, 모기장 등 각종 후원품을 배부하고 이불 빨래 세탁서비스 등도 시행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태어나서 이렇게 더운 적이 있었나 싶다”며 “폭염으로 인해 단 한사람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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