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흔한 질병이지만 만병의 근원이라 할 만큼 후유증을 많이 남긴다. 감기는 태풍처럼 몸의 12경락을 휩쓸고 지나가는데 12경락 중 기(氣)가 강한 부위는 소나무처럼 꼿꼿하지만, 약한 부위는 쓰러져 다른 병으로 전이된다.
잦은 기침 때문에 편도가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다 보면 편도비대증이 되고, 2차 감염으로 기관지염 폐렴 천식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을 일으키게 된다.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살다시피한 초등학교 3학년 정찬영 군(10). 또래의 아이들은 감기에 걸려도 1주일 안에 낫지만 찬영 군은 1~3개월 이상 감기를 달고 살았다. 어머니 박영선 씨는 ‘감기는 특별한 약이 없다’는 말에 병원에 가지 않고 낫게 하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콧물과 기침이 갈수록 심해져 병원을 찾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찬영 군의 감기는 쉽게 낫지 않았다. 약을 먹으면 어느 정도 증세가 호전되다가도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럴 때면 병원에서 어김없이 처방해주는 항생제가 면역력을 점점 더 약하게 만드는 것 같아 박 씨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의사가 필요하다고 처방해 준 것이니 먹이지 않을 수 없는 노릇. 그러던 중 침으로 감기를 고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박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찬영 군의 손을 잡고 본원을 찾아 왔다.
찬영 군은 고열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콧속이 건조해 숨쉬기가 곤란한 증세를 호소했다. 사암침법으로 감기가 어느 정도 경과되었는지 체크하고 증상에 맞는 경혈에 침을 놓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상한이일(傷寒二日)로 족삼리는 보(補)하고 족입음은 사(瀉)하는 침을 놓았더니 증세가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한방의 감기 치료는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몸의 기운이 강하면 감기가 침입해도 쉽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근원적인 부분이 치료가 됐기 때문에 예전처럼 감기를 심하게 앓는 경우도 거의 발생하기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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