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성주를 재방문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기자들을 위한 모두 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성주사드투쟁위와의 회의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 8. 17 cuesign@ilyodg.co.kr
[성주=일요신문 ] 김성영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한달 여 만에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를 다시 방문, “사드 배치 발표 전 주민들께 충분히 설명 드리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면서도 “국가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성주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방부가 부지 배치 발표에 앞서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사드배치 결정은 날로 높아지는 북한 핵과 미사일이 주는 심각한 위협에서 우리나라의 안위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 자위적 조치”라며, “대한민국을 가장 넓게 방어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를 고려해 성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만 제거한다면 사드 배치도 없을 것“이라면서, ”어려우시겠지만 이러한 정부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국방장관으로서 국가 안위를 지켜야 하는 절박한 마음만 받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복 성주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 대표위원장은 ”성주 군민이 원하지 않는 사드 전자파를 성주에 두기로 한 지 한 달 6일째“라며, ”그동안 요구해 온 내용을 잘 알고 준비해오셨을 것이라고 믿고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기자들을 위해 10여분 간 진행된 한민구 국방장관, 이재복 성주사드투쟁위 대표위원장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당초 예정된 시간 100분 보다 20분 가량 길어진 오후 4시 쯤 끝이 났다.
간담회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6명과 김관용 경북지사, 이완영 국회의원, 김항곤 성주군수, 이재복 성주사드 투쟁위 대표위원장 및 공동위원장 3명, 투쟁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성주군청 본관 앞에서는 성주군민 50여명이 모여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를 외치는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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