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건환경연구원, 7월 모기 조사결과
이 가운데 지카 및 뎅기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54.6%를 차지하며 크게 증가했지만, 바이러스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감염병 매개체의 국내 유입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역 내 철새도래지인 수변공원과 도심공원, 도심 숲 3곳을 선정해 매월 2회 서식모기 분포와 병원체 보유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실시된 모기분포 조사 결과, 7월에는 전월 대비 4.5배 증가된 560개체가 채집됐다.
채집된 개체를 형태학적으로 분류한 결과 숲모기 60.5%, 집모기 21.3%, 들모기 18.2%순으로 확인됐다.
숲모기 중 흰줄숲모기가 90.3%를 차지했지만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황열, 치쿤구니아열 등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
흰줄숲모기는 전체가 검은색이고 가슴 등판 중앙에 흰색 줄무늬가 있으며 다리 마디에 흰색 밴드가 있는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활동성을 지닌 집모기에 비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흡혈하는 특성이 있다.
숲이나 숲 근처 주택가 인근에 주로 서식하고 나무구멍이나 폐타이어, 빈 화분 등 소형 용기의 고인 물에 산란하고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들어 8월 현재까지 해외여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8명, 뎅기열 298명의 국내 감염자가 발생했다.
리우올림픽과 여름 휴가를 다녀온 해외여행객이 귀국하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나 뎅기열 등 모기매개질환이 유행하는 동남아나 중남미 등 열대 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은 귀국 후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모기매개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바지와 긴소매의 옷,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바지 밑단은 신발이나 양말 속으로 접어 넣고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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