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아까시 향기 밀원숲 등 공유림 963ha에 19개 명품숲 조성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도는 지난 17일 산림환경연구원에서 경제림육성단지 면적 조정과 사유림 조림 지원정책 변화에 대비한 ‘2017년 미래 50년 명품숲 조성방안 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
내년부터 5년간 조성되는 경남미래 50년 특화숲은 경상남도유림 50ha에 자작나무 숲 조성을 비롯, 도내 시·군유림 총면적 963ha에 편백나무 등 11개 수종을 식재해 19개의 명품 숲을 가꾸는 게 골자다.
이번에 조성되는 명품숲은 경남도내 공유림(도유림·시유림·군유림) 전체면적(4만 8240ha)의 2.8%에 해당하며, 사유림 58만 8000ha에 대한 모델숲 역할을 하게 된다. 면적은 개소 당 10ha 이상이다
경남은 5ha 미만의 영세 규모 사유림 면적이 24만ha이며, 산주는 27만여 명으로, 전체 산주의 40%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1ha 미만 산주가 19만여 명으로 70% 이상을 차지, 산을 경영하는 것이 아닌 소유의 개념으로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특히 대부분의 산주가 그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부재 산주가 많아 조림 등 산림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산주의 동의가 쉽지 않고 조림을 하더라도 산주의 관심 부족 등으로 조림 실패지가 적지 않았다.
이번 보고회를 통해 5개년 계획에 따라 조성하게 되는 지역 대표 명품 숲은 ▲창원시 서북산 편백숲 ▲산청군 지리산 대나무특화숲 ▲함양군 아까시 향기 밀원숲 ▲밀양시 오감만족 숲 등이다.
이들 숲은 산림휴양과 치유는 물론 양봉농가의 밀원 확보, 산림자원(식물) 정유와 관련되는 아로마 테라피 숲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다.
특히 남해군에서 조성하게 될 ‘황칠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남부해안지역과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고유 수종으로 나무인삼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불린다.
도는 공유림에 조성하게 될 명품숲이 그동안 숲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방치되던 공유재산의 가치를 높이고, 사유림의 경영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숲 하나하나가 특색 있고 가치 있는 숲으로 거듭나 경남 미래 희망의 숲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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