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콧물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 소화가 안 되고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잦은 경우, 두통이 자주 생기고 머리가 무거운 경우, 움직이기 싫어하면서 신경질과 짜증이 늘어나는 경우에는 만성비염이나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L 군(16·학생)은 지난해 겨울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학기 중에는 공부 때문에 피곤한 것이라 여겼는데 방학 초부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고 여전히 매사가 힘들고 귀찮아졌다. 당연히 공부에 집중하기는 힘들었다.
L 군은 답답한 마음에 본원을 찾았고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코막힘’으로 인해 만성피로가 시작됐다는 것. 조금 일찍 병원을 찾았다면 쉽게 고칠 수 있는 질환이었지만 오래 방치해 축농증으로 발전한 상황이었다.
코에 이상이 생기면 잠을 잘 때 기도가 좁아져 호흡량이 줄어들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또한 호흡량이 적기 때문에 몸속의 산소도 자연히 부족해져 잠을 자는 동안에도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더 피곤해지게 된다.
낮시간에 쌓인 피로를 밤새 풀기 위해 우리 몸은 더 많은 신진대사를 요구하게 되고 이때 많은 산소가 필요한 법인데 L 군의 경우는 필요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지 않았던 것이다. 만성피로는 이 때문에 온 결과물이었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축농증에 걸리면 단순히 만성피로에 그치지 않고 간혹 두통이 생길 때도 있고 잠잘 때에도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므로 학교성적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산만해지게 되며 오래두면 성격 자체가 신경질적으로 바뀌게 된다.
축농증을 갖고 있는 L 군을 치료하기 위해 사암침법인 소장정격과 위승한격을 시침하였다. 침 치료를 받은 지 2주가 지나자 피로와 무력감이 사라지고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는 축농증의 증상도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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