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먹으면 살이 쏙쏙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노폐물이 잘 배출돼 피부도 몰라보게 깨끗해진다. 또 양파에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서 피부 노화를 막고 기미나 주근깨, 잔주름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다양한 효능이 있으면서도 조리방법이 까다롭지 않은 것도 양파의 장점. 익혀서 먹어도 효과에 별 차이가 없다.
우리 몸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유화프로필’이라는 성분이 풍부해서 살이 쏙쏙 빠지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 칼슘이 많이 있어 다이어트로 약해지기 쉬운 뼈의 건강을 챙길 때도 좋고,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에도 썬 양파를 머리맡에 두고 자면 좋다.
‘양파다이어트’에 도전하려면 생으로 먹는 것이 다이어트 효과가 높다. 유화프로필 성분이 생 양파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양파의 매운맛을 없애려면 양배추와 양파를 물에 같이 30분 동안 담갔다가 먹으면 된다. 하지만 생양파가 싫거나 위가 약한 사람은 살짝 볶아서 먹는다. 양파즙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양파즙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파 3개 정도를 깨끗이 씻어서 물 한 그릇을 넣고 푹 삶는다. 이것을 체에 걸러 물만 수시로 마신다.
식사량은 평소보다 1/3 정도를 줄여서 먹는다. 식사를 아예 거르는 것은 금물이다. 또 빈혈이 있는 사람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체질에 따라서는 양파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남은 양파로 화장수나 팩재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다진 양파와 물을 냄비에 붓고 푹 끓인 다음 달걀흰자, 밀가루를 넣어 농도를 조절하면 피지 제거에 좋은 팩을 할 수 있다. 얼굴에 거즈를 대고 팩을 발랐다가 마르면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하지만 양파로 만든 팩재를 발랐을 때 얼굴이 따끔거리면 바로 닦아내는 게 좋다. 민감한 피부라면 약간만 발라 자극적이지 않은지 테스트한 후에 쓰는 것이 안전하다.
기미·주근깨에 좋은 양파 포도주화장수도 만들기 쉽다. 우선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긴 양파를 잘게 다진 다음 백포도주 1/2컵을 부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10일 정도 두었다가 체에 밭쳐 물만 따라낸다. 이것을 다시 커피 여과지를 사용해 거르면 완성된다. 유리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스킨으로 쓰면 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