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적’ 야식이 집중력 올려준다
▶링거액을 맞으면 피로가 회복된다(×)→주스나 초콜릿이 낫다(○)
“기운이 없을 때 링거를 맞았더니 몸이 가뿐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의사들은 “일반적인 식사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이틀 동안 음식과 물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면 링거액으로 약간은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입으로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하면 링거액의 영양분은 아주 미미하다. 한 시간 동안 링거액을 맞는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과일 주스나 초콜릿으로 당분을 보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으면 건강에 나쁘다(×)→금방 주워 먹는다면 크게 상관없다(○)
밥을 먹을 때 실수로 테이블에 음식을 흘렸다면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1분 이내에 주워 먹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전이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다. 묻은 세균도 뱃속의 위산이 처리해준다. 그러나 떨어진 지 몇 분이 지났다면 이미 세균이 번식하고 있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 낫다. 또 화장실 바닥처럼 지나치게 비위생적인 곳에 떨어진 것은 무조건 먹어선 안된다.
▶야식은 무조건 나쁘다(×)→집중력 저하를 막기 위해 야식이 필요하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간식. 그러나 야근이나 밤늦게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는 오히려 좋다고 한다. 뇌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영양소인 포도당이 포함된 쌀이나 빵 등의 탄수화물은 집중력이나 판단력 향상에 없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빈속에 늦게까지 일을 하다보면 뇌에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주먹밥이나 빵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육류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몸 안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져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킨다. 이에 반해 생선 속 불포화지방산은 중성지방을 줄이고 혈액을 깨끗하게 한다. 이 말만 들으면 생선이 육류보다 월등하게 건강에 좋다고 믿게 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좀 다르다. 예를 들어 100g의 쇠고기 사태와 돼지고기 등심, 닭 가슴살, 방어의 영양소를 비교해보면 열량과 지방이 가장 높은 것은 생선인 방어다. 육류와 생선에는 각각 다른 지방산과 작용이 있으며, 생선의 지방도 어차피 지방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탄수화물은 살이 찌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반찬을 많이 먹는 편이 더 살이 찐다(○)
탄수화물은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밥을 줄이고 반찬을 많이 먹는 것이 다이어트의 상식이다. 실제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저지방 다이어트’의 효과를 비교해보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더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그러나 이후 경과를 지켜보면 요요현상으로 몸무게가 본래대로 돌아가거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한 번의 식사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대개 3~4시간이면 소화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두고 먹으면 문제없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하루에 밥 세 공기(약 600g) 정도가 좋다. 결국 지방이나 염분을 과다 섭취할 수 있는 반찬을 조금 줄이고 쌈이나 샐러드 등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반신욕이나 사우나로 살을 뺄 수 있다(×)→지방은 연소되지 않고 수분만 빠져나온다(○)
반신욕으로 땀을 흘리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지방이 연소된다고 하여 ‘반신욕 다이어트’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반신욕을 할 때 흘리는 땀은 단지 몸의 수분이 빠져나오는 것뿐이며,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은 사실 땀이 아니라 공기 중의 습기가 몸에 맺힌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그만큼 땀을 흘릴 경우 탈수증상으로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고.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