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다양한 문화 향유 및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계기 마련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배리어프리영상포럼은 영화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도심 속 공원에서 만나는 ‘제1회 배리어프리 영화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포럼에 따르면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지역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축제는 시·청각장애인이 다양한 문화 향유와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계기를 마련해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벽 없는 영화’라는 뜻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자막해설)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영화로 이번 영화축제에는 총 6편의 영화와 1편의 오페라가 상영되며,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무료 입장 가능하다.
개막식은 내달 2일 오후 6시30분 부산시민공원 중앙잔디광장에서 개최되며 개막작은 영화 ‘우리들’(윤가은 감독)이 선정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사상다누림센터 다누림홀에서 영화 ‘연평해전’(오후 1시)이, ‘히말라야’(오후 4시)가 상영된다. 폐막식은 부산시민공원 중앙잔디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되며, 폐막작으로는 영화 ’연평해전‘(김학순 감독)이 상영된다.
올해 유난히 무더운 여름을 견뎌낸 시민들에게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일명 ’돗자리영화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잔디밭에 편안히 앉아 무료로 제공되는 팝콘을 먹으며, 음악과 영화 관람 등 배리어프리 문화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개막식에는 배리어프리 영화 야외상영과 함께, 깊어지는 가을을 적시는 선율 향연이 펼쳐지는 음악공연도 즐길 수 있다. 국악과 양악의 어울림과 부산 지역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로만 구성된 오카리나 합주, 7080 통기타와 싱어롱은 배리어프리 영화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더욱 돋우어 줄 것이다.
또한, 행사기간동안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시·청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영화를 감상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 감상 체험‘이 부산시민공원 야외상영관 일대에서 오후 3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배리어프리 영화 발전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 세미나‘를 행사 마지막 날인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공개홀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 화면해설 콘텐츠의 현황과 개선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1회 배리어프리 영화축제‘ 의 개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barrier)을 넘어 함께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제가 추구하는 ’소통‘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문화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지향하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의 또하나의 가치있는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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