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천시에 사는 독거노인 A씨(69세, 여)는 자녀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 생계를 위해 폐지 수집을 하였으나 지난 3월 골절 부상과 당뇨병으로 인해 소득 활동이 곤란했다. 급기야 건강보험료 등이 체납되어 의료위기에 처할 뻔했지만 다행히 이웃의 도움으로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로 발견되어 긴급히 기초생계․의료․주거급여 등을 지원받게 됐다.
이처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올해부터 단전, 단수, 사회보험료 체납 등 사회보장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먼저 발견하는 정보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1월부터 6월까지 중간점검 결과에 따르면 약 2만 8천명의 대상자가 발견되어 지원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복지부는 작년에 10개 기관으로부터 19종 정보를 수집해 통계적 분석을 통해 사각지대 예측 대상자를 선별하는 정보시스템을 정부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선제적 예방과 대응, 수요자와의 공감에 기반한 섬세한 접근이 요구되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하면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사각지대 복지 대상자 발굴이 아직 작은 첫걸음이지만, 이 작은 경험이 모여 향후 복지지원을 통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례는 지난 6월말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6년 민원서비스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한 100여건의 사례 중 동상을 차지함으로써 국민중심의 서비스정부 구현을 위한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