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공과대학 입구에서 포항시방문단과 공과대학 관계자가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으로 구성된 포항시대표단이 지난 28일부터 7박8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 미래 신성장동력의 발굴 등 장기적 도시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 확대의 모색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대표단은 29일 첫 방문지인 독일 드레스덴시의 드레스덴 공과대학(TU Dresden)을 찾아 한스 뮐러슈타인하겐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산·학·연의 협력과 관련한 의견 교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은 이어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MPI-CPfS)를 찾아 이 연구소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MPK)간의 고갈자원을 대체할 신물질 개발과 관련한 본격적인 공동연구와 산업화 추진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후 주요 연구시설들을 둘러보고 포항시가 가진 연구개발(R&D) 기반을 활용한 사업화 방안에 대해 현지 관계자와 의견을 나눴다.
이강덕 시장은 대체 신물질의 산업화 추진이 이뤄질 경우 포항에 생산기지를 적극 유치할 의사와 함께 이를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의 클라우디아 펠서 소장은 “세계 세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인 첨단과학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에 생산기지가 들어서면 대체 신물질의 산업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뤄진 양해각서 체결은 앞으로 두 연구소가 대표적인 고갈자원의 하나인 ‘헬륨3’의 극저온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을 학술적으로 증명하고 향후 산업화와 관련한 후속 연구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헬륨3은 MRI(자기공명영상)와 광섬유 및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차세대 핵융합발전의 연료로서 첨단산업의 핵심요소로 신물질 개발 연구와 의료분야 등에서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적은 매장량 탓에 리터당 500만원 수준의 고가인데다 향후 30년 내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는 헬륨3을 전략물자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강덕 시장은 “헬륨3을 비롯해서 고갈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관련 분야를 선점하는 한편, 산업화로 이어지는 생산기지를 우리 지역에 마련해 포항의 과학기술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