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1일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가 일제히 대선 관련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의 초점은 최근 본격화되는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간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따른 변화 관찰이었다. 이들 언론사들의 조사대상이 일반 유권자였던 반면 〈일요신문〉의 조사대상은 활동중인 정치부 기자들이란 점 탓인지 이들 일간지들과 〈일요신문〉의 조사결과를 비교하면 몇 가지 대조적인 면이 눈에 띈다.
먼저 다자대결의 경우 〈중앙일보〉는 이회창 42.8%, 정몽준 21.8%, 노무현 후보 21.1%의 순으로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이회창 36.5%, 정몽준 23.8%, 노무현 22.5%의 순으로, 〈한겨레〉는 이회창 39.2, 정몽준 20.9%, 노무현 후보 20.5%의 순으로 각각 보도했다.
〈일요신문〉이 정치부 기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당선가능성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9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타사 여론조사와 순위상에서 일치한다. 그러나 〈일요신문〉조사에서 정몽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0%로 나온 것은 질문의 초점이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이라는 차이점을 갖는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대조되는 대목이다.
〈일요신문〉 조사에서 바람직한 대선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도 타 매체에서의 이회창 후보의 1위 석권과는 비교되는 점이다. 단일후보가 정 후보로 결정될 경우에 대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모두 7~10%포인트 가량 이회창 후보 우세를 보도했다. 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에 대해서는 8~12%포인트 가량 차이로 역시 이 후보의 우세승 결과가 나왔다.
〈일요신문〉 조사결과의 경우 두 경우 모두 이회창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격차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정 후보는 이 후보에 50%포인트 뒤지고 노 후보도 이 후보에게 45%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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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5.01.03 1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