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군수, 지난 24일부터 육지로 출장가 울릉도에 없는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최수일 울릉군수와의 통화에서 “울릉도는 공장도 없고 재정자립도도 너무 낮아서 어려움이 많지 않느냐”면서 “상당 부분 정부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 관심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표는 “폭우에 대처를 잘 해주셔서 군수 이하 공직자들에게 정말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군수는 지난 24일 오후 육지로 출장나가 안산과 포항, 동해시에서 일정을 갖고 일본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배편이 끊어져 일주일째 부재중이다.
이로인해 물폭탄을 맞은 울릉군은 현재 하성찬 부군수가 업무를 대행하면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 이 대표가 최 군수에게 “폭우에 대처를 잘 해줘 치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울릉주민들은 “수일째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터널이 붕괴되고 일주도로가 차단되며 많은 집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막심한데 군의 수장이 자리를 비웠는데도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군수를 치하했다니 어이가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 군수가 육지로 출장나간 24일은 을지훈련 기간이었고 주말부터는 기상이 악화될 것이라는 것이 예고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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