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골고 턱 괴면 ‘얼꽝’ 된다
▲ 해맑은 어린이들 모습. 평소 습관을 세심하게 체크해주면 이런 ‘예쁜 얼굴’을 유지한 채 성장할 수 있다. | ||
평소 코를 골며 자거나 입을 벌리고 숨 쉬는 습관이 있다면 나중에 미운 얼굴형이 될 수 있다. 얼굴이 길어지면서 턱뼈의 발육, 치아 발달 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윗니가 튀어나오면서 윗입술이 약간 들리는 형태가 되면 항상 입을 벌리고 있어서 약간 모자라 보이기까지 한다. 주로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으면 코가 막혀서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원인 질환을 방치하지 않고 제때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축농증,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유난히 코를 자주 풀고 후비는 습관을 가진 경우가 흔하다. 코가 자주 막혀 답답하다 보니 코를 쥐고 좌우로 흔들기도 한다. 이때 과도한 힘을 주면 코 안의 비중격이 휘고, 결국 코가 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한 쪽으로만 씹거나 턱을 괴는 습관도 문제. 음식을 자주 씹는 쪽의 턱 근육과 뼈가 발달돼 다른 쪽의 턱과 비대칭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손바닥으로 턱을 자주 괴면 닿는 쪽 턱을 바깥쪽으로 미는 힘으로 인해 턱이 더 커지고 튀어나오게 된다. 아이들이 아래턱을 자주 내미는 습관 역시 주걱턱을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따라서 음식물을 씹을 때는 항상 양쪽 턱과 치아를 모두 사용해야 하고 오징어나 쥐포, 껌처럼 질긴 것을 자주 씹지 않는 게 좋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쌍꺼풀을 만든다고 테이프 풀을 사용하거나 볼펜으로 쌍꺼풀 라인을 억지로 그리는 경우처럼 눈 모양에 변형을 가져오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일시적으로 쌍꺼풀이 생기더라도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다. 테이프나 풀을 이용하면 피부가 늘어져서 눈이 처져 보이고, 두꺼워져서 모양이 미워진다. 또 풀 때문에 피부가 가렵고 붉어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표정을 지을 때 얼굴 한쪽 근육만 쓰는 습관, 미간을 찡그리거나 눈을 치켜뜨는 습관 등이 있으면 이른바 ‘얼짱’이 되기 어렵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