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적’ 전립선암 안녕~
사실 꽃양배추로 불리는 콜리플라워의 변종인 브로콜리의 항암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발암물질에 의한 암의 발생과 진행의 단계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의 설포라핀 성분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막고 폐암,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브로콜리와 꽃양배추가 특히 전립선암에 좋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부암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브로콜리의 주성분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난해 국내에서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중앙대 의대 김동석 교수 연구팀은 “브로콜리와 양배추 등 십자화과 식물의 주성분인 인돌-3-카비놀을 섭취하면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로콜리를 매주 2번 이상 먹는 사람은 매달 채소를 1번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백내장 발생 위험이 20% 이상 낮다는 보고도 나온 바 있다. 또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서 심장병 발생 위험을 줄여주고,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에도 좋다.
이탈리아말로 브로콜리는 팔 또는 가지를 의미한다. 작은 가지들이 모여서 큰 송이를 이루는 브로콜리의 모양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영양채소에 속하는 브로콜리 100g에는 비타민 C가 114㎎으로 레몬의 2배나 된다. 비타민 C는 피로를 풀고 몸에 활력을 주며 주근깨, 기미 등으로 얼굴이 칙칙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피부나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시켜 감기 등의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비타민 A와 B1·B2도 많이 들어 있다. 칼륨, 칼슘, 인,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도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특히 빈혈을 막아주는 철분이 다른 채소의 2배로 많고, 다량의 칼슘이 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비타민 C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간편하게 먹으려면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우선 작은 송이로 잘라서 깨끗이 씻는다. 대충 씻으면 안에 작은 벌레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씻은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살짝만 데쳐서 하루에 3~4쪽 정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씹히는 맛이 좋다. 브로콜리를 자주 먹어 질릴 때는 절임을 만들면 좋다.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서 식초와 흑설탕, 소금으로 간해서 두고 먹으면 된다.
아침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에는 브로콜리수프를 권할 만하다. 수프를 끓이다가 마지막에 잘게 다진 브로콜리를 넣으면 영양죽이 된다. 특히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브로콜리수프를 먹으면 변이 잘 나온다. 아이들 간식을 준비할 때 두유 또는 우유에 잘게 다진 브로콜리를 조금 넣어서 먹이는 방법도 있다. 새싹채소를 길러먹는 가정이라면 브로콜리 새싹으로 비빔밥, 샐러드 등을 만들면 먹으면 좋다. 만약 브로콜리가 오래돼 덜 싱싱할 때는 믹서에 갈아서 얼굴에 팩을 해주면 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