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 후보자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고 승진을 거듭한 경찰청장 후보자는 차라리 양반”이라며 “호화 생활비, 부동산 시세차익, 자녀 인턴 특혜 등 낯부끄러울 지경이다. 심지어 김재수 장관 후보자는 ‘황제 전세’, ‘별나라 대출’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고, ‘모친의 빈곤층 의료비 수급’ 까지 일반인들의 건강한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힘든 하자가 쏟아졌다”라고 소회했다.
기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바르게 살았지만 국민 눈높이가 높은 것 같다’는 망발을 내뱉었고, 청와대는 두 후보자에 대해 ‘임명 못할 정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라며 “국민을 두 번 죽이는 행태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 같다. 별나라에서 온 사람들 같다. 이 사람들 마음에 국민과 민생은 있는 것인지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과 도덕성은 이미 붕괴됐다. 모든 사정 조직을 한 손에 쥐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모를 리가 없었다”라며 “부실검증이 잉태한 부실후보자들에 대한 ‘부적격 판단’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우 수석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