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잡는 ‘콩’ 노후가 즐겁다
◇콩=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와 심장병 등을 예방한다. 뇌의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를 조사해 보면 아세틸콜린이 감소해 있는데, 콩에 많은 레시틴 성분이 뇌에서 아세틸콜린이 감소하지 않도록 해준다. 콩 중에서도 검은콩에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서 노화 방지에 더 좋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콩이 좋다. 근육을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면 콩을 자주 먹어야 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혈압이 높아 포화지방산을 마음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토마토=노화를 방지하고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지중해식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토마토. 천연 항산화제인 카로티노이드 중에서 가장 뛰어난 효과가 있는 라이코펜 때문이다. 또한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붉게 잘 익어서 딴 완숙토마토에 라이코펜이 풍부하고, 그냥 먹는 것보다는 기름에 조리할 때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하루에 1개씩만 먹어도 된다.
◇브로콜리=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칼슘, 섬유질도 많다. 브로콜리를 많이 먹으면 유방암, 대장암,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같은 십자화과 채소인 콜리플라워나 양배추 등도 브로콜리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
◇시금치=비타민 A·C가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엽산이 풍부한 채소. 엽산은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는 성분으로 호모시스테인은 담배, 콜레스테롤과 함께 심혈관 질환의 3대 발병원인으로 꼽힌다. 엽산과 함께 철, 마그네슘까지 많아서 아이들의 성장에도 시금치가 좋다. 실명의 원인이 되는 황반변성을 막아주는 성분도 들어 있다.
시금치는 살짝만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케일도 시금치와 비슷한 효능이 있다.
최근에는 항산화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날로 먹되, 자르거나 찧어서 먹어야 효과가 크다. 하지만 먹기 힘들 때는 굽거나 익혀서 마늘장아찌 등으로 먹는다. 날 마늘은 하루에 2~3쪽이면 적당하다.
양파 역시 케르세틴, 알리신 등으로 인해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하루에 반 개만 꾸준히 먹어도 좋다.
◇등 푸른 생선=연어와 고등어, 청어, 참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은 뇌의 노화를 막아 치매를 예방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줄여준다. 또한 비타민 B, 칼슘, 마그네슘 외에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보효소인 코엔자임(Q-10)도 많다.
◇해조류=여러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로 노화방지,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유해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는 알긴산 성분이 풍부하다. 열량이 낮으면서 변비 예방에 좋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미역에 많이 든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미네랄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든다. 해조류는 아니지만 굴, 전복 등도 아르기닌이 많아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신체에 활력을 준다.
◇견과류=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을 젊고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노화방지, 피부미용에 좋다. 잣의 경우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 아연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E가 많아 정력식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녹차=비타민 C·E와 카테킨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카테킨은 새로운 혈관이 자라는 것을 막아 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발암물질이 DNA를 공격해서 암을 일으키는 첫 번째 단계를 방해해서 암을 예방한다.
◇적포도주=레스베라트롤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고 노화를 방지한다. 포도의 껍질과 씨에 레스베라트롤이 가장 많아서 백포도주보다는 포도를 통째로 발효시킨 적포도주가 더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