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겨울의 추운 날씨다. 추운 날씨는 대체로 혈행(血行)을 비롯한 체내 대사물질의 순환을 방해한다. 전통적인 온돌방에서는 뜨뜻한 구들장을 깔고 앉아 몸을 지지는 것으로 특히 하체의 순환이 위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는데, 요즘 같은 도시환경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해졌다. 만일 전립선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날씨가 추울수록 고통이 심해질 수 있다.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겨울에는 소변의 양이 늘어난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어 평소 소변에 곤란이 있던 사람이라면 더욱 곤란을 느끼기 쉬울 것이다.
셋째, 겨울엔 연말연시 등 술 마실 기회가 늘어난다. 방심했다가는 술로 인해 전립선 질환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술이 일반적으로 체내 방어능력을 떨어뜨리기 쉬운 데다 소변량을 늘리기 때문에 평소 소변에 곤란이 있던 사람에게는 더욱 좋지 않게 작용한다. 그러므로 전립선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마침 추운 날씨에 밤 늦도록 술이 있는 모임에 찾아다니느라 몸이 지치는 데다 술까지 마신다면 전립선에 불리한 조건들은 한꺼번에 겹치게 되는 셈이다.
노인성의 전립선 비대는 주로 소변에 어려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불리한 환경이 한꺼번에 가해지면 급성 요폐와 같은 위급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있다. 방광에 소변은 차오르는데 배설이 안된다면, 통증도 통증이지만 방광에서 차오른 소변이 콩팥(신장)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응급실에 실려가 인위적인 방법으로 소변을 뽑아낸다. 소변이 역류하여 신장을 자주 침범하면 만성적인 신장질환으로 발전되는 수도 있다.
겨울에도 편안한 전립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좌욕이나 찜질 같은 방법으로 하체를 풀어주고 술이나 고콜레스테롤 등의 음식은 적극 자제해야 한다. 전립선 질환에 대한 치료적인 관리와 함께 생활 관리에도 더욱 힘써야 할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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