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룬동 우승, 대만 라이유청 2위…선수단 전원 부안 여행으로 유종의 미
54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5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9월 7일 폐막했다.
[일요신문]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9월 3일부터 7일까지 전북 부안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자국의 명예를 걸고 선수들이 출전했다. 각국 대표선수들은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 심판위원장 김성래 5단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총 6라운드 스위스리그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양룬동 선수(17)가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과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우승 다툼을 벌였던 한국대표 김희수 선수는 5라운드에서 양룬동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석패, 3위에 머물렀다. 김희수 선수는 지난해에도 준우승에 머문 바 있어 2년 연속 세계정상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2위는 대만의 라이유청 선수가 올랐으며 4위는 캐나다의 용페이 제 선수가 차지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5라운드 김희수(오른쪽)와 양룬동의 대결. 두 사람의 머리가 거의 닿을 정도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여기서 승리한 양룬동이 결국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중국 양룬동은 “이렇게 큰 대회는 바둑을 배운 이래 처음인데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기쁘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 줄은 몰랐다. 식견을 많이 넓히고 떠난다. 대회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메인 대회 이외에도 각국 선수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었다.
가운데가 우승을 차지한 중국 양룬동, 왼쪽은 2위를 차지한 대만의 라이유청, 오른쪽은 3위를 차지한 한국의 김희수.
이외에도 9월 4~5일에는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에서 활약했던 프로기사 김효정 감독과 김혜민·김혜림·이유진 선수가 부안군민을 대상으로 지도다면기 및 명사대국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한편 대회 종료 후인 8일에는 참가선수단 전원이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 격포항 등 부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를 찾을 예정이다.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30초 3회, 스위스리그 총 6라운드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 부안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한국기원,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