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통합지대이자 영호남 학생교류 최적지”...광주 ‘쓴잔’
전남도교육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른바 ‘호남권 잡월드’로 불리는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설립지역으로 순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전남도교육청은 7일 순천시가 제안한 호남권 잡월드 설립안이 고용부 선정위원회심사에서 광주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가 미래사회의 창조·전문직업 체험 기회제공을 위해 공동으로 추진한 협력사업이다.
영호남 동서화합지대라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부각돼 광역도시이자 ‘호남 1번지’인 광주를 누르고 최종 선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순천은 영·호남 동서화합지대 조성과 남중권 교통 요충지, 순천만국가정원, 에코에듀체험센터 등 전국 최고의 생태·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직업과 미래사회 창조직업체험 기회 제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사업비 485억 원이 투입되는 호남권 잡월드는 경기도 성남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설립된다.
직업체험과 함께 국가정원, 순천만랜드, 순천만습지의 생태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며 연간 70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잡월드는 전남·광주·전북뿐만 아니라 경남·부산 학생들의 교육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어 운영에 따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남교육청은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남권 잡월드 설립은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의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15년 5월 잡월드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역 국회의원, 고용부 등을 상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남부권 청소년들의 교육격차 해소,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대비, 사회학습 종합인프라 수요 충족, 중소도시의 교육·문화시설 확충, 미래 신기술 창조직업체험 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공감해서다.
장만채 교육감은 “호남권 잡월드는 미래 대한민국의 인재 양성을 위한 남부권의 중추적인 직업체험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다”며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 적극적으로 지역의 현안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긍정의 힘을 모아주신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2018년 12월 개관 예정인 호남권 잡월드가 본격 운영되면 순천만국가정원, 에코에듀체험센터, 순천만습지 등과의 연계로 가족 단위 여행과 수학여행이 활성화돼 지역경제와 국토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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