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수분을 빼앗는다고?

커피에 관한 속설 중에는 ‘커피를 마시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체내의 수분을 더 많이 빼앗긴다’라는 것이 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한 잔 이상이기 때문에 커피를 마신 후에는 반드시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면 늘 물 한 잔이 따라 나오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독일신장학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커피를 마시면 이뇨 작용이 촉진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음료수와 비슷한 수준일 뿐 특별히 더 수분을 많이 빼앗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단, 갈증이 날 때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생수를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