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하 씨가 8일 오전 7시5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 씨가 끈으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무실에서 하 씨의 유서와 소지품은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하 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작성했지만 이를 전송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 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 씨는 사기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하 씨는 2014년 4월 지인에게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 씨는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양곡중·고, 환일고 체육교사를 거쳤으며 국내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방송 해설가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