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침 뽑아낸 후 냉찜질
일단 벌에 쏘였을 때는 깨끗한 손으로 바로 벌침을 빼주고 쏘인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고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통증이 가신다. 말벌 등에 쏘여 심하게 부어오르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전신적인 쇼크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을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쓰지 않는 게 좋다. 먹다 남은 음식도 꼭 덮어놓아야 한다.
▶ 모기에 물렸을 때=여름 휴가지에서 모기 등의 곤충 또한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특히 여름 모기는 일본뇌염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인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는 논이나 습지에 주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물린다고 모두 뇌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뇌염모기에 물린 사람 2000명 중 1명 정도가 발병한다. 그렇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는 특히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보통 가려울 때는 침을 바르는 경우가 많다. 침을 바르면 순간적으로 가려움이 덜한 느낌이 든다. 알칼리성인 침이 산성인 벌레의 독성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침 속에 있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침보다는 알칼리성인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게 더 낫다. 암모니아수가 없을 때는 물린 부위를 물로 씻은 다음 얼음찜질을 해주면 빨리 가라앉는다. 너무 심하게 부어오르고 진물이 날 때는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이 들어간 연고를 바르기도 한다. 무심코 긁지 않도록 거즈나 밴드를 붙이는 것도 좋다.
▶ 물속에서 쥐가 났을 때=당황하면 아무런 생각이 안 난다. 차분히 숨을 크게 들이쉬고 물속에 엎드린 자세로 쥐가 난 부위를 잘 주물러준다.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때는 장딴지를 주무르면서 무릎을 곧바로 펴고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혀주면 곧 풀린다.
▶ 물에 빠진 사람을 봤을 때=앞쪽이 아니라 뒤쪽에서 구조해야 한다. 앞에서 접근하면 살기 위해서 아무 것이라도 잡으려고 발버둥치는 힘 때문에 구조자마저 익사하는 경우가 있다. 구조한 다음에는 무작정 배를 눌러 물을 빼면 안 된다. 물이 기도로 유입되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먼저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입 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머리를 젖힌 상태에서 공기를 불어넣는 방식으로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병원으로 데려간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