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한가위를 앞둔 8일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 주관으로 경로당의 새로운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전통놀이 경진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 동대문구 장평경로당 공기놀이 장면
행사 당일 오후 2시 구청 다목적강당에서 경로당 등 관내 어르신 500여명을 모시고 진행되며, 고스톱 혹은 장기, 바둑 등에 치우친 경로당 놀이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로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놀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전통놀이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종목은 공기놀이, 오자미저글링, 딱지치기로 구성되며, 예선·본선으로 치러진다. 관내 14개 동 대표 선수들은 그동안 경로당 내에서 해 오던 전통놀이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펼치게 된다.
동대문구는 그동안 50대 이상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해봤던 공기놀이, 딱지치기, 오자미저글링 등 전통놀이를 관내 경로당에 확산시켜 왔다.
구는 지난 6월부터 각 경로당에 공기를 구입·배부하고 누구나 함께 배우면서 집중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공기놀이를 통해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기놀이가 주로 여성 어르신들의 놀이인 것을 감안해 남성 어르신들을 위한 딱지치기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딱지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 보게 함으로써 만드는 즐거움과 노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8월초에는 동대문수의사랑나눔봉사단이 약 10일간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만든 오자미 400개를 동대문구 경로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경로당 이미지 개선은 물론 손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놀이를 장려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추억의 놀이 문화를 도입해 차별화된 동대문구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우리 구 경로당이 전국에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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