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둥근무늬낙엽병 급성형 병징. 사진=경북도 제공
[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는 올 여름 오랜 고온 기간 후 8월 하순 온도가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급성형 둥근무늬낙엽병’ 발생이 우려된다고 9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둥근무늬낙엽병 발병은 감 재배지 어느 곳이든 발생하는 병으로 해마다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한 나무는 조기에 잎이 떨어지고 과실이 낙과되거나 연화되며, 낙과되지 않더라도 과실 비대가 불량하고 당도가 떨어진다. 때에 따라서는 발병 후 잎이 붉게 변하기 전에 일시에 낙엽 및 낙과가 생기는 급성 피해도 나타난다.
병원균은 5~7월에 자낭포자 형태로 감나무 잎에 침입해 90~120일의 긴 잠복기간을 거친 후 8월 말 이후 기온이 서늘해지면 발병해 잎에 둥근무늬 모양의 반점들을 만든다.
만성형 둥근무늬낙엽병은 병반부 안쪽이 적갈색, 주위는 검은색 띠가 나타나며 오래되면 녹색 띠로 변하며 주위는 서서히 붉은색으로 번지면서 잎이 떨어진다.
특히 급성형일 경우, 전형적인 둥근무늬낙엽병 보다 빨리 진행되고, 푸른 상태로 낙엽이 되므로 약해로 혼돈하기 쉽다.
현재 발병됐다면, 과원 관리가 중요하다. 급성형 과원은 조기 낙과, 낙엽으로 영양 생장이 강해지므로 밑거름 시비에 질소질 비료를 줄이고 만성형 과원은 수세가 약화된 상태이므로 시비량을 늘려 수세를 안정화 시켜야 한다.
또 예방차원에서 내년 포자 비산 시기인 6~7월에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 약제 살포를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조두현 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장은 “현재 발병한 과원에서는 비배 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약 살포에 의한 방제 효과는 낮으므로 자낭 포자가 날아서 퍼지는 매년 6월부터 예방 위주로 철저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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