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우유는 특히 추석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 조리 전 우유에 재워 잡냄새를 제거할 수 있으며 조리 중 우유를 첨가해 보다 깊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추석을 대표하는 송편의 경우도 반죽부터 소까지 우유를 더하면 한층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우유송편 레시피를 소개하자면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쌀가루 3컵에 섞에 익반죽을 만들고 반죽이 말랑해질 때까지 치댄다. 여기에 깨소금 1컵, 설탕 1/2컵, 우유 3스푼을 섞어 완성한 소를 넣어 송편을 빚은 다음 20분 정도 쪄내면 된다. 기호에 따라 반죽에 약간의 소금을 더해도 좋다.
송편 외에 추석 때 먹게 되는 다양한 떡도 우유를 넣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반죽 시에 우유를 넣으면 신선함과 쫄깃함을 3일 가량 더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금세 딱딱해진 떡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녹두전이나 명태전, 산적 등의 다양한 부침개 역시 우유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계란 2개 기준으로 우유 반 컵 정도를 넣어 계란옷을 만들어 부치면 완성. 특히 녹두전에는 물 대신 같은 양의 우유를 넣으면 맛이 살아난다. 또 녹두를 갈 때 우유를 넣고 갈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해진다. 이밖에 튀김 반죽에도 우유를 넣으면 부드러운 튀김을 즐길 수 있다.
고기나 생선 등을 조리할 때도 우유를 활용할 수 있다. 조리 전 우유에 재워두면 각종 잡냄새와 비린내를 잡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추석음식은 자칫 기름지고 느끼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 때 우유를 넣으면 보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깊은 풍미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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