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은 찬물로 마무리
주름이 생기는 것은 이렇게 당연한 현상이지만 나이가 비슷한 이들과 비교했을 때 주름이 많다면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주름을 만드는 습관만 하나씩 고쳐 나가도 ‘전보다 젊어 보인다’는 기분 좋은 말을 들을 수 있다. 또 이미 주름이 생긴 뒤에 비싼 돈을 들여 주름을 펴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기도 하다.
◇찡그리거나 과장된 표정을 삼간다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중반부터는 찡그리거나 과장된 표정을 짓지 않도록 한다. 주름이 많아지는 표정을 자주 지으면 피부의 구성이 재배열되면서 주름이 생긴다. 지금부터라도 이마를 찡그리거나 눈을 치켜뜨는 표정, 입을 삐죽거리는 표정 등을 삼가보자.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한다
우리의 피부는 표피와 진피, 피하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표피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은 항상 10~20%의 수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분이 10% 이하로 적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주름이 잘 생기므로 하루 1.5~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고른 영양을 섭취하되 비타민 A나 콜라겐 등 피부에 좋은 성분도 잘 섭취하도록 한다. 비타민 A는 생선이나 달걀, 시금치 등에 많고 콜라겐은 닭날개, 소꼬리, 도가니 등에 많다. 눈가 건조에 의한 주름을 막아주는 호두, 땅콩 등 견과류도 가까이하면 좋다.
◇술·담배를 줄인다
술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재생 속도가 늦어 빨리 늙는다. 피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수분 손실이 많기 때문이다. 담배 역시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만든다.
◇6시간 이상 충분히 잔다
돈 안 들이고 고운 피부를 가꾸는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숙면. 다음날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수면시간이면 적당하지만 보통 6~8시간은 자는 것이 좋다.
◇베개는 낮은 것으로!
높은 베개를 베야 편하다는 이들이 많다. 특히 남성들 중에서 많은데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접히는 각도가 높아 목 주위에 주름이 잘 생기고, 다음날 아침에 보면 얼굴이 붓는다. 베개 높이는 옆으로 누웠을 때 어깨와 평행이 되는 정도가 적당하다. 보통 반듯하게 누울 경우 6~8㎝, 옆으로 누울 땐 어깨 높이를 고려해 2㎝ 정도 더 높은 것이 좋다.
◇올바른 세안을 한다
세안하는 물이 뜨거우면 많은 양의 유분과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므로 반드시 미지근한 물을 쓴다. 또 마지막으로 헹굴 때는 찬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물기를 닦을 때도 타월을 문지르며 닦지 말고 가볍게 닦아낸다. 극세사 타월을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되므로 주의한다.
여성들의 경우 클렌저로 메이크업을 닦아낼 때 너무 박박 문질러도 각질층이 손상된다. 때문에 크림보다 로션 타입의 클렌저를 이용해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바른 후 솜으로 피부의 결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닦아내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로 생활한다
나쁜 자세도 주름을 만든다.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목을 쭉 빼고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면 목주름이 생기고, 책상이 높은데도 팔목 보호대 없이 사용하면 팔목에 주름이 생긴다.
잠을 잘 때도 자세가 나쁘면 오랜 시간 피부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자면 앞이마에 주름이 잘 생기고, 옆으로 누워 자면 눈가와 귀, 턱 주변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누워서 자는 자세가 좋은데 양발은 쭉 펴서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손을 몸에 가볍게 붙인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이동원 교수, 드림성모안과 허영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