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당기는 붉은 색 ‘믿지마’
식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모든 성분을 표기하는 것이 식품첨가물 완전표기제.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대표 성분만 표기하다가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용도, 그리고 어떻게 해로운지 알아보자.
◇발색제: 아질산나트륨·질산칼륨·질산나트륨
햄과 소시지 같은 육류 가공식품의 색을 내는 데 쓰는 성분이 발색제. 고기가 익으면 흰색으로 변하는데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강제로 붉은 색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질산나트륨은 단백질과 결합해 니트로사민이라는 물질을 형성하는데, 이 물질이 빈혈, 구토를 일으키며 호흡 기능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암까지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합성감미료: 소르비톨·아스파탐·사카린나트륨·수크랄로즈·아세설팜칼륨
식품에 단맛을 주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화학적 제품을 합성감미료라고 한다. 이는 영양가가 거의 없고, 비만과 충치를 만드는 것은 물론 일부 합성감미료는 급성중독, 발암 우려가 있다.
오징어채나 쥐포 등의 식품 포장지에 보면 소르비톨이 표시돼 있는데, 단맛을 내는 동시에 수분을 오래 보존하는 성질이 있어서 이들 식품을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해 준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해당하는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콜라나 다이어트 음료, 빵 등에 사용되는데 섭취량이 많으면 정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식용색소: 코치닐 추출색소·타르계 색소
붉은 색을 내는 코치닐은 알레르기를 비롯해 주의력 부족, 과잉반응증후군을 만든다고 해서 사용이 금지된 황색 4호 대신 많이 쓴다. 사탕이나 과자, 햄, 초콜릿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에 들어간다. 하지만 코치닐 추출색소 역시 과다할 때는 염증을 유발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따른다.
타르계 색소로는 적색 2호·3호, 황색 5호 등이 있다. 많이 섭취하면 아토피를 만들고 간과 신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적색 2호의 경우 미국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돼 있다.
◇화학조미료: MSG
라면이나 과자 등의 맛을 내기 위해 넣는 MSG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말한다. 몇 가지 화학성분을 혼합한 것으로 ‘혼합~분말’ ‘~맛 시즈닝’ 등으로 표기된다. 지나치게 섭취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압박감이 있으며 불쾌감 두통 성장장애 대사장애 등을 유발한다.
◇방부제: 소르빈산칼륨·안식향산나트륨
부패를 막기 위한 성분이 방부제. 소르빈산이 들어 있는 잼과 아질산나트륨을 넣은 햄을 함께 먹으면 유전자 손상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우려된다. 주로 마가린 간장 청량음료 등에 들어 있다.
드링크제나 콜라에 들어가는 안식향산나트륨도 대표적인 방부제인데, 태아의 정상적인 발육을 방해하고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산미료: 인산·구연산·주석산
구연산은 비교적 독성이 약하지만 다른 산미료는 염색체 이상, 급성출혈, 적혈구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인산은 골격계 이상을 초래한다는 보고가 있다. 주로 청량음료나 신맛이 나는 사탕, 껌 등을 만들 때 산미료가 많이 들어간다.
이런 유해 식품첨가물을 적게 섭취하려면 외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외식을 하면 가공식품, 화학조미료를 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 그 속에 있는 식품첨가물을 많이 섭취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가능하면 가공과 도정을 적게 한 식품을 먹는다. 예를 들어 과일주스보다는 생과일로, 백미보다는 현미로 먹는 것이 좋다. 조미료도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를 쓴다. 샐러드, 무침을 할 때도 시판되는 소스보다는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으로 개운한 맛을 낸다.
어묵이나 햄, 소시지, 라면 같은 가공식품은 조리 전에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다. 유해 식품첨가물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두부는 흐르는 물에 씻어서 사용하고 남은 두부는 생수에 담가 냉장보관했다가 먹는다. 두부에 들어간 소포제나 살균제, 응고제 성분을 없애준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