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지역 추석 한우·돼지고기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한우·돼지고기 소비가 모두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도는 이번 추석 명절 육류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고기는 22.5% 감소하고 돼지고기는 1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북도는 도내 도축장 8개소를 대상으로 올해 추석명절 도축 검사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한우는 29%, 돼지는 15%정도 소비가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추석명절 전 1개월 기간 동안 한우는 2015년 5천284마리의 29%수준인 3천747마리가 소비됐다. 돼지는 지난해 18만2천119마리의 15%수준인 15만5천341마리가 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물 소비가 감소한 것은 소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른 축산물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현재 한우(600kg 기준)의 산지 가격은 686만9천원으로 지난해 658만9천원보다 28만원 높았다. 돼지(110kg기준)는 44만6천원으로 전년 동기 39만3천원 보다 5만3천원 높게 형성됐다.
한우고기 가격은 사육마릿수 감소로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되고, 돼지는 어미돼지 사육두수의 증가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북도 축산당국은 내다봤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석명절 이후 축산물 가격이 안정적 유지될 수 있도록 소비촉진 할인판매 행사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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