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이 든 부모님께 소변도 아닌 대변이 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을 참기 힘든 변실금이다. 요실금처럼 불편한 것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맘고생을 하게 만든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뇌출혈 등으로 변이 나오는 것 자체를 못 느끼는 경우보다는 변이 나오는 것을 알아도 항문 괄약근이 손상돼 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출산으로 인해 괄약근에 이상이 생기면서 변실금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배변을 할 때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직장이 항문 또는 항문 밖으로 빠지는 직장 탈출증이 있을 때도 괄약근이 손상된다. 또한 만성 변비나 심한 디스크, 당뇨병으로 신경염이 생긴 경우, 잦은 설사 또는 설사 약을 남용하는 경우에도 괄약근이 약해져 변실금이 되기 쉽다.
평소 배변시간과 횟수를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변실금 예방에 좋다. 식사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 변비,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틈틈이 항문에 힘을 주는 훈련도 괄약근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 수술 등이 필요한지 상의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