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엥흐볼드 의장 “보건의료 협력사업 강화 원해”
- 윤 시장, 현장 중심의 실질적 교류지원 약속
윤장현 광주시장은 23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 국회의사당에서 미예곰보 엥흐볼드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과 몽골 간 교류 확대와 협력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내년 6월 몽골 대선을 앞두고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예곰보 엥흐볼드 국회의장이 광주 방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엥흐볼드 국회의장은 23일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만나 “대한민국 방문 시기에 맞춰 서울에서 한시간 반 거리의 광주를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몽골 정부 측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보건의료 협력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엥흐볼드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과 몽골 간 교류 확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광주시와 울란바토르시 간의 우호협력 MOU 체결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며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중앙정부, 국회 등의 교류만큼 지방정부들이 협력해 현장 속에서 의류, 보건, 교육, 환경 등 실질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 시장을 역임한 엥흐볼드 국회의장은 “17년 전 서울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은 장본인이 바로 나였다”며 “도시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광주와 울란바토르시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엥흐볼드 국회의장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몽골 성도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기술에 큰 신뢰를 갖고 있어 이와 관련한 교류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엥흐볼드 국회의장은 “신생아, 여성,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삶 전반에 걸쳐 의료분야의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광주시의 많은 도움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시장은 “대학과 병원 등 민간 영역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의료 중심으로 교류하며 신뢰를 구축해왔다”며 “이번에도 지역 의료진들이 동행해 몽골 협력병원들과 교류하고 신기술을 전수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인연이 두 나라 국민들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광주시 차원의 노력과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주는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몽골인을 비롯해 외국인 모두를 가족처럼 여긴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서 광주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지난 6월 치러진 총선에서 야당인 인민당(MPP)이 전체 76개 의석 가운데 65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둬 의회 내 다수당으로 새 정부를 구성, 엥흐볼드를 국회의장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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