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이 처음처럼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그대로 재치있는 말과 생각을 쏟아놓는 대상은 따로 있다. 바로 인터넷에 개설된 자신의 1호 사이버 팬클럽인 ‘BestMF 김남일’ 카페. 김남일이 월드컵에서 뜨기 전에 이미 결성된 팬클럽이다. 김남일은 벌써 2년 동안 이 카페에 가끔 직접 들러 팬들에게 글도 남기고 대화도 나눴다. 지난 4일 김남일은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회원들과 채팅을 나눴다.
김남일(ID:kimnamil)은 민감한 질문은 살짝 피해가면서도 ‘월드컵 끝나고 나이트에는 몇 번 갔느냐’는 질문에 ‘6번’이라고 털어놓았고 ‘언론을 기피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나대는 것이 정말 싫기 때문’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프리챌이나 다른 사이트에 있는 팬클럽에도 들러 팬들과 채팅을 한다”며 “가끔 욕설이 적힌 메일을 보내는 팬들이 있어요. 그러지 마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도 질문이 경쟁적으로 쏟아졌고 나중에는 팬들이 개인 쪽지를 한꺼번에 보내기 시작했다. 김남일은 당황한 듯 바로 나가버렸다고 한다. 김남일이 나간 뒤 남은 사람들은 “진짜 김남일이었을까” 궁금해 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김남일은 자신만 쓸 수 있도록 설정된 게시판에 ‘어제 인사없이 나가 미안했다’는 글을 올렸다. 정말 김남일이었다. [세]
[단독인터뷰] 명태균 부인 “이준석 때문에 우리 일상 다 망가져”
온라인 기사 ( 2024.11.21 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