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채 관세행정관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관세청은 관세평가분류원에 근무하는 김성채 관세행정관이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관세기구(WCO, World Customs Organization)의 품목분류위원회(HS Committee)에 참석하여,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김성채 신임 의장은 이번 제58차 위원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2년간 품목분류(Harmonized System, 이하 HS) 협약 개정안 및 각 회원국이 제기한 품목분류 쟁점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기에서는 각국이 서로 다르게 규정을 해석하여 통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상현실 기기(VR) 등의 품목분류 방안을 중점 논의하고, 우리나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품목분류 결정이 될 경우 해외통관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행정관은 HS 위원회 실무자그룹(Working Party) 의장, HS 검토소위원회 의장을 거쳐, 지난 3월 열린 제57차 품목분류위원회에서 세계 관세당국 대표의 투표로 의장에 당선되었다.
김 의장은 WCO HS위원회에 한국대표로 지속 참석하면서 국제분쟁 해소 및 세계 품목분류 기준 확립을 위해 노력해온 품목분류관련 최고의 전문가이다.
특히, 삼성 ‘갤럭시 기어’를 시계(관세 4~30%)가 아닌 무선통신기기(관세 0%)로, 인도와 관세분쟁 중이던 전동객차(관세 3.75%)를 무관세품목인 자주식객차로 분류하는 결정을 이끌어 냄으로써,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유리한 수출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공헌한 바가 있었다.
관세청은 김성채 관세행정관이 HS 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함으로써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상품에 대해 유리한 품목분류 환경을 조성하고, 품목분류표 개정을 주도하는 등 한국이 세계 품목분류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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