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과 당 일각에서 살생부의 작성자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인사 A씨는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연루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마녀사냥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말을 삼갔지만 문제의 살생부를 실명으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 살생부를 만든 사람으로 지목받고 있는데.
▲내가 듣기로는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고 그러던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거론된 것 자체가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다고 보나.
▲대체 무슨 까닭에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 전혀 모르겠다. 사실 내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 자체가 마녀사냥에 빠질 염려가 있어 극히 조심스럽다. 솔직히 보도가 안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나도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이번 사태는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기존의 정치판에 대한 변화의 욕구가 드러난 것이라고 본다. 언론에 (살생부가) 실명으로 보도되어서도 안되는데 이번 일을 언론이 키워서 확대한 점도 없지 않다. 왜 뜬금없이 내 이름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인수위에 대한 불만도 섞여 있는 것 같다. [성]
“현행범 체포될까봐 불안했다” 대통령경호처 직원들 속내
온라인 기사 ( 2025.01.03 1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