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내 유일의 민간자율형 창조경제센터로서, 철강을 기반으로 한 강건한 제조업과 우수한 R&D 그리고 창조도시 포항시와의 협업체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에너지, 환경,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을 도와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중심 창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혁신센터들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센터는 포스코가 보유한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강소기업육성기술지원단’, ‘클린포항 전문기술지원단’, ‘설비솔루션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강소기업육성 기술지원단’은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및 철강대학원 인력 47명으로 구성돼 에너지, 환경, 소재, ICT분야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승케미칼의 ‘폐수처리설비 슬러지 발생량 저감기술’, ㈜픽슨의 ‘채광창을 갖는 파형강판 방음터널 설계기술’ 등 32개 업체에 대해 총 50건의 기술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클린포항전문기술지원단’은 포스코, RIST 연구인력 28명으로 구성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 에코(eco) 생태계 분야를 지원하고 있으며 탑테크, ㈜신광 등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 관련 현장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업체별 맞춤지원을 협의하고 있다.
‘설비솔루션기술지원단’은 기계‧전기전자‧투자‧에너지‧혁신설비 전문인력 130명으로 구성돼 필드형 설비기술지원 및 현장혁신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도바잘트, ㈜신화테크, ㈜한국멕케이용접을 대상으로 설비-품질-생산 관련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현장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벤처기업 육성 >
포항센터는 성공적인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아이디어 구체화에서 IPO까지 기업 성장 전주기에 대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 및 기술지원을 위해 우수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화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우수 벤처를 선정해 투자로 연결해주는 Idea Market Place (IM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MP는 그간 11회에 걸쳐 총 122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한 바 있으며 54개사에 85억원의 직접투자하는 등 상당한 재무지원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5년 창업경진대회에서 라온닉스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나노밸리는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네이처글루텍이 국무총리상을 받는 우수한 성과를 일굴 수 있었다.
신소재를 이용한 순간 온수기를 개발한 라온닉스는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그렇듯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을 적용할 아이템까지 선정했지만 그 다음 단계로의 진행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시제품 제작, 기술검증, 홍보, 마케팅, 판로 등 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멘토와 금전적 지원이 절실했다.
다행히 포항센터와 인연을 맺은 후 시제품 제작, 기술검증을 거치면서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고 ‘벤처기업 R&D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양산이라는 산도 넘을 수 있게 됐다.
라온닉스는 순간 온수 기술을 활용한 저전력 전기 보일러를 보급해 소외계층과 독거노인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홍합단백질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네이처글루텍의 차형준 공동대표는 홍합이 가진 접착유전자를 추출해 접착능력을 극대화시키고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사업화의 물꼬를 텄다.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던 네이처글루텍은 포항센터를 통해 포스코패밀리전략펀드로부터 3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식약처의 ‘의료기기 신속제품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사업화 추진의 동력을 이어 갈 수 있었고 의료기기 허가과정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 강소기업 육성 >
포항센터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분야별, 단계별 종합 지원방안(Total solution)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이 자금, 기술, 시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갖고 있는 애로사항이나 지원 수요를 발굴하고 기술지원, 투자연계, 시장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센터는 20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을 통해 기업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R&D를 통한 기술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패밀리전략펀드를 통해 투자 자금을 제공하고 포스코와의 성과공유를 통해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등 지역기업에게 테스트 베드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기능성 산업소재인 바잘트 생산업체인 동도바잘트산업은 바잘트 소재에 대한 해외 의존을 극복하고자 포스코와 손잡고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한 바잘트생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바잘트 전량을 국산화하게 됐다. 또한 단순한 슬래그 자원회수를 넘어 바잘트라는 제3의 신소재를 생산하게 됐다. (바잘트는 천연현무암을 녹여 결정화 시킨것으로 산업플랜트에 필수적인 소재이다)
동도바잘트산업은 대량양산을 위해 설비솔루션기술지원단으로부터 포스코의 50년 설비 노하우를 전수 받았고 이로 인해 국내 매출확대는 물론, 이란에 284만불 수출 계약을 완료했다. 사업확대를 대비해 15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으로 있다.
CDS글로벌은 고효율 산업용 연소시스템 제작 및 초고온 연소로를 활용한 청정에너지사업을수행하고 있다.
과거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낮은 효율로 인해 폐기물 연소를 통한 에너지 재활용 기술은 기피대상이었으나 CSD글로벌은 연소공기제어 등 기술개발을 통해 초고온 연소를 구현해 대기오염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CDS글로벌은 포스코 및 클린포항전문기술단과의 협력을 통해 시간당 50톤의 증기생산용 중형 연소기의 상업성 검증을 완료하고 폐기물 연소시 발생하는 유독가스 억제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연천군에 140억원대의 증기공급설비를 설치해 운전중에 있다. 또한 스리랑카 우바(Uva)주 바둘라에 30MW급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계약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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