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일요신문DB
박 시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서울시가 소화전을 통해 살수차와 물대포에 물을 공급해주는 것에 “앞으로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백남기 씨가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그러나 백 씨의 사망원인을 두고 심폐 정지에 의한 사망인지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인지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은 “서울시 산하기관인 소방재난본부가 소화전에서 쓰는 물은 화재 진압을 위해 쓰는 것”이라며 “시위진압을 위해 그 물을 쓰게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백 씨 사망사건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물대포 사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소방용수시설은 기본적으로 소방용도로 쓰게 돼 있고 이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날 공동으로 백남기씨 사망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추진하는 ‘백남기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