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 73명의 여야 의원들과 공동으로 전경련 해산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라며 “민간경제단체에 대해 국회가 해산이라는 극약처방을 주문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무려 73명의 여야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함께했다. 전경련 해체가 이념을 초월한 ‘사회적 합의’가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특히 미르·K재단 사건과 관련해 “2016년 청렴사회를 향한 대전환의 길목에서,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망령을 되살려냈다”라며 “기업의 팔을 비틀어 정권이 할당한 돈을 걷었습니다. 미르·K재단 사건은 전경련이 아직도 낡은 과거 속에 갇혀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전경련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의 걸림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똑똑히 확인시켜 주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대표는 “전경련은 경제민주화에 저항하고, 낡은 재벌체제를 옹호해온 재벌의 첨병(尖兵)”이라며 “그래서 전경련 해체는 권력에 결탁한 강자(强者)만 행복한 ‘이권추구 경제’가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행복한 ‘정의로운 경제’로 가는 첫 걸음이 될 ”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