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퇴를 발표한 19일 오후 이화여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서울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각종 비리를 척결하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이화여대 교수와 학생들이 “특례입학과 비리를 해명하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150여 명과 학생 5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초록색 스카프와 피켓을 들고 “해방 이화 총장해임” “학사 문란 책임져라” “학생 안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 양과 관련된 사안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연한 실수가 아니라 모든 학사행정을 일거에 무효화하고 대학의 존립 근거를 위협하는 폭거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교수협의회의 성명서 낭독 이후 교수와 학생들은 구호를 외치며 교내행진을 진행했다. 50분가량 진행된 교내행진은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끝이 났다.
한편,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시위가 열리기 1시간 30분 전인 오후 2시께 전격 사임했다. 최 총장은 퇴임과 함께 이화여대 구성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며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