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실을 외면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적이탈 화법’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일요신문] 국민의당은 10월 21일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한 행사장에서 한 발언은 그간 논란이 돼온 유체이탈 화법을 넘어 거의 ‘국적이탈 화법’이라 할만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민의당 사드배치 철회 필리버스터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다. 임준선 기자 [e-mail]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정부는 교육이 공평한 기회 제공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누리과정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 교육, 어느 나라 정부를 말씀하신 건지 알 수가 없다. 박근혜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 교육청에 떠넘겨 보육 불안과 교육 재정 위기를 심화시킨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특히 교육이 공평한 기회의 터전이란 발언도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말이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학점 특혜 취득으로 교육 특권과 반칙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최순실 모녀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교육 불평등 문제가 크게 불거진 상황에서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교육이 공평한 기회의 터전이 되게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적이탈 화법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