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일요신DB
이재명 시장은 26일 <일요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시장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적하며, “허깨비(최순실)가 지배한 나라(박근혜)”라고 분노했다.
또 이재명 시장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퇴하는 게 답이다”면서 “사퇴하는 것이 본인이나 국민들이 불행하게 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하야”를 주장했다.사진은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이재명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카페트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박은숙 기자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고 야권은 탄핵준비해야”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서 “대한민국은 21세기 민주공화국에서 원시 샤머니즘 무당 통치국으로 전락했다”며, “국가시스템을 대통령이 파괴하고, 국민이 맡긴 최고 통치권한을 사이비교주의 딸에게 넘긴 것은 대통령임을 스스로 부인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시장은 “헌정파괴 국정문란, 통치시스템 파괴, 국가위기 초래에 책임지고 대통령은 하야(사퇴)해야 한다”면서 “권위와 지도력을 상실한 대통령이 국가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모두의 불행이자 위험이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대통령 권한을 양도하고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국가시스템 파괴 범법행위는 대통령이 자백했으니 야권은 탄핵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야당의 탄핵 착수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우병우 사태에 이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권 파동이 불거진 가운데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최순실 의혹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에 정치권은 물론 사회전반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하는 등 국가 비상사태 국면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