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지난 2006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유세 중 테러당했을 때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간호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 언론에 박 대통령을 간호했던 것으로 보도된 의원에게 질의를 했지만 자신은 간호한 적이 없다며 수년만에 보도내용을 부인해 주민들이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포항북구의 김모 국회의원으로 지난 2014년 3월 24일자 A신문을 보면 ‘지방선거 여성후보 공천빅딜설 증폭’ 제하의 기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지충호의 테러로 부상을 입었을 때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을 극진히 간호하며 옆을 지킨 인물로 알려졌다”고 보도됐다.
당시 김 의원은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포항은 새누리당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결정돼 시장후보에 올랐지만, 지역의 당 관계자들이 중앙당으로 항의방문하는 등의 여파로 최고위에서 결국 탈락됐다.
이어 지난해 11월 25일자 B신문의 ‘누가 진짜 친박?... 헷갈리는 포항, 경주 유권자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도 “친박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우며 특히 박 대통령이 2006년 지방선거 지원유세시 피습당했을 때 병원에서 잠시 간호한 인연도 있어 친박임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됐다.
올 4.13총선에 출마한 김 의원이 친박임은 물론, 박 대통령과도 잘 아는 진박(?)이라는 내용들이어서 새누리당 텃밭인 상당수 지역민과 포항시민들이 그같은 보도내용을 사실로 알고 있었지만 1일 일요신문의 전화 질문에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을 간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아마도 그때 피습장소가 지역구(서울시의원 후보)여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 자신은 미국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당 대표를 만날 위치에도 있지도 않아 오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왜 기사들이 잘못됐다고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같은 보도를 어제 처음 알았다”며 “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올 4.13총선에서 당초 포항남구로 출마했다가 포항북구의 이병석 의원이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포스코 비리로 출마를 포기하자 포항북구로 옮겼으며 이어 포항북구는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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