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거머쥐며 한국영화계의 거장으로 떠오른 이창동 감독의 장관 취임은 이번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파격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이 장관이기에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런데 이창동 장관 부부는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대응하는 하나의 ‘철칙’을 갖고 있다. ‘작품이나 일이 아닌 가정생활이나 사생활에 대한 인터뷰는 사절한다’는 것.
이 장관의 부인 이정란씨(47)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이같이 밝히면서 “남편과 나의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씨는 “(개인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은) 남편이나 나나 살아가면서 서로 약속한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로 재직중이며 방송작가(필명 이란)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중년의 사랑으로 화제를 모은 MBC 드라마 <고백>이 바로 그의 작품. 원미경 유인촌 정선경 주연의 <고백>은 중년부부의 불륜과 이혼을 생생히 터치해 인기를 끌었었다.
그러나 이씨는 언론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철저히 피해 왔다. 방송가에서도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작가들 중 한 명이다. 이씨는 이에 대해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면 되는 게 아닌가. 특별히 나에 대해 그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백> 이후 활동을 쉬었던 그는 요즘 다음 작품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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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6 08:54 )